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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천룡팔부 2003의 줄거리를 정리해 본다.

정리 기준은 오랜 시간의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에 단비와 같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한 자세하게 정리할 계획이다. 물론 자주 자주 이 작업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성실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줄거리 정리 이전에 약간의 사전 지식이 필요한데, 이에 관한 참고를 위해 천룡팔부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송나라(중원 한족)-요나라(거란족)-서하국(송나라 서북쪽의 티벳트 계열의 탕구트족)-대리국(운남성 백족)의 당시 개략적 지도를 참조하자.



이렇게 지도로 보면 단예의 출신지인 대리국, 일품당의 근거지인 서하국, 거란족이 있는 요나라의 영역과 한족 즉 천룡팔부 대부분의 스토리 배경이 되고 있는 송나라의 영역을 한 눈에 구분하여 이해하기 쉽다.




천룡팔부 제01화 줄거리


[01]


드라마 천룡팔부 2003은 노래로 시작한다. 그 가사이다. 

화면이 상당히 스펙터클하여 천룡팔부 전체의 분위기를 대표하여 시각화한 장면으로서, 노래와 잘 어울린다. 


이 하늘은 유유히 흐르고 유유히 흐르는 이 냇가

고함 소리에 사랑을 부르는구나


독수리는 날개를 펴고 구름을 쫓는다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노랫소리는 날아간다


산은 그림자를 남기고 물은 흔적을 남긴다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나무는 뿌리를 남기리

나무는 그늘이 되고 새는 짝을 이루니


행복한 분위기의 한 가족이 심산의 골짜기로 난 작은 길을 따라 마차를 몰아 어딘론가 가고 있다. 이 가족은 거란족 마을에서 온 소원산(소원산)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의 갓난 아기이다. 이 아기가 훗날 성장하여 소봉(어린시절의 이름은 교봉)이 되어 천룡팔부의 최고의 쾌남호걸, 주인공이 된다. 호탕한 풍격의 노래를 호방하게 부르며 길을 가는 이 가족의 뒤를 밟는 검은 복면의 자객들이 있다. 천룡팔부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는 비극의 씨앗이 탄생하는 지점이다.



사실 소원산 가족은 거란족으로서 송나라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연나라 재건의 꿈을 꾸며 그를 실현하기 위한 모용박의 흉계에 의해 한족 무림인들이 연합하여 소원산 가족을 습격하게 된 것이었다. 드라마 후반부에 이 음모가 밝혀지며, 그간의 비극의 원흉들 역시 만천하 앞에 밝혀진다.


검은 옷과 복면을 한 자객들의 습격에도 굴하지 않을 정도의 고강한 무공을 가진 소원산이 그들과 대적하는 과정에서, 그의 아내가 자객들의 칼에 목숨을 잃게 된다. 절망한 소원산은 자객들을 해치우는 대신칼에 내력을 실어 안문관(안문) 밖 석벽에 마지막 글을 쓴다. 그리곤 생을 포기한 듯 죽은 아내와 아기를 안고 천길 낭떠러지에 몸을 던진다. 그러나 아기는 다시 절벽 위로 던져 올리고, 그 아기를 받은 자객 무리의 우두머리의 품 안에서 아기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참고]

안문관(雁门关): 중국 산시성 신저우시 다이현 山西省 忻州市 代县에 소재한다. 당시 거란족 나라인 요나라와 한족 나라인 송나라의 접경 지역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임. 현재는 관광지 개발의 목적으로 많이 복원되어 있는 것을 검색을 통해 확인함. 



[현재의 안문과 재단장 모습]





[02]


화면이 오버랩되면서 바로 현재의 교봉(소원산의 아들로서 절벽 위로 던져졌던 아기. 교삼괴라는 농부 부부에 의해 길러져서 현재 시점에는 교봉이라는 성과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후 자신이 거란족의 후예임을 알게 된 이후, 원래의 성을 써서 소봉으로 이름불리우게 된다)이 등장한다. 




중국 배우 후쥔(胡军, 1968년생)이 소원산과 교봉을 동시에 일인이역으로 연기한다. 천룡팔부 매니어들 중 많은 이들이 소봉 역할에는 후쥔이 최고라고 평가하는 편이다.


현재의 교봉은 거지들의 문파인 개방파에 속해 있는 무인으로서, 아이러니하게도 거란족이었던 자신의 생부와 생모를 잃은 같은 장소에 서 있다. 그 이유는 안문을 넘어오는 거란족을 저지하여 쫓아버리기 위한 개방파의 작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교봉은 개방파 장문인 왕검통과 여러 장로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큰 칭찬을 받는다.





[03]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모용복이다.

몰락한 연나라 황족의 후예로서 아버지 모용박의 유지에 의해 연나라 부흥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인물이다. 


선착장의 한 선박으로 가서 송나라 관리로부터 무기류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그 관리의 배신으로 실패한다. 망국이 된 연나라의 부흥은 곧 송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역모가 된다. 이 점을 협박하여 무기를 공급해 주기로 약속하고 은자 50만냥을 받은 화대인이라는 송나라 관리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모용복과 함께 한 무인들에 의해 처음으로 '북교봉 남모용'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당시 시점에서 강호 최고의 무공 고수로 북쪽에는 개방파의 교봉이, 남쪽 지역에서는 모용복이 최고라는 뜻이다. 이때 모용복은 북교봉 남모용이 아니라, "이 세상에 오직 모용만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천상천하 최고수임을 숨기지 않는 자존감을 드러낸다. 천룡팔부에서의 모용복이 지닌 인물 성격의 결함이라 할 수 있다. 





[04]


모용복의 거처이다. 

그에게 삶의 모든 것은 연나라 부흥에 관련된 것 들 뿐이고, 다른 것에는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한다. 

대표적인 예로 사촌 여동생인 왕어언이 지닌 자신을 향한 연심에 대해 의도적으로 무관심하게 대하는 것에서 그의 인생관이 드러난다. 2003년 당시 청춘스타로 유역비가 연기하는 왕어언은 모용복의 사촌 여동생으로서, 모용복을 사모한다. 


무공은 하지 못하지만, 모용복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가능한 모든 무공비급을 읽고 외워서 모용복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자신에게 무관심한 모용복에게 안타까움만 느끼고 있는 캐릭터이다. 2016년 송승헌의 열애 상대로 우리나라에도 인지도가 올라간 유역비가 10대 시절에 출연한 드라마이다. 유역비의 풋풋한 청순미가 그대로 보여진다.





[05]


개방파의 장면이 이어진다.

개방파의 현재 방주인 왕검통에게 건강상 문제가 있다. 그래서 교봉에게 다음 방주의 자리를 물려주고자 하는 뜻을 한 장로에게 밝힌다. 큰 반대없이 교봉이 이치적으로 다음 방주에 가장 적합하다는 찬성의 뜻을 얻게 된다. 그러나 왕검통과 그 장로는 교봉에 관한 한 가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대화를 잠시 나눈다. 교봉의 출생과 성장과정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이후 한 개싸가지년(개방파 마 부방주의 아내, 강민)이 이 비밀을 만천하에 까밝히는 바람에 교봉은 개방 방주의 상징인 타구봉을 남겨두고 개방파에서 축출된다.


권위적인 모습없이 개방파 형제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교봉의 모습이 술자리에서 보여진다. 교봉은 술을 말로 마시는 타입의 대주가로 묘사된다. 이 장면에서 개싸가지년 강민이 진달래빛 화려한 옷을 입고 개방파 부방주의 마씨의 부인으로 등장한다. 강민 역에는 

90년대 홍콩 미녀배우이자 섹시스타로 명성을 구가하던 종려시(鍾麗提, 1970년생)가 연기했다. 그러나 세월이 그늘은 종려시 역시 피해갈 수 없었나 보다. 이 드라마 천룡팔부에서는 얼굴이 울퉁불퉁해진 그냥 아줌마일 뿐이다. 게다가 후반부 강민이 저지르는 싸가지 짓을 감안하면 그냥 개싸가지년이다. 그러하다.


대장부다운 교봉의 모습에 그를 마음 깊이 품은 강민이 여러차례 교봉에게 꼬리를 치지만, 늘 교봉에게서 돌아온 것은 평상심 뿐이었다. 이에 강민은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게 된다. 물론 1화에서가 아니고 이후 편에서 등장하는 스토리이다.





[06] 


건강상의 이유로 방주의 지위를 이양하고자 하는 현 개방파 방주 왕검통이 주관하는 회의 장면으로 연결된다. 개방파 새로운 방주를 정하고자 함인데, 형제들 다수가 교봉을 천거하고 왕검통 역시 찬성한다. 그러나 방주를 계승하는 최후의 시험을 통과하라며 한 가지 과제를 교봉에게 제시한다.


그 과제는 서하 일품당이 사대악인을 내세워 개방파 운남분타를 공격하니 일품당과 대결하여 그들을 물리치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교봉은 말을 달려 운남으로 향한다. 아래 사진은 일품당을 이끌고 있는 서하국의 장군이다. 좀 병신 느낌이다.





[07]


서하국 장군이 이끌고 있는 일품당이 천하 사대악인을 앞세워 개방파 운남분타를 습격한다. 드디어 천룡팔부 전체를 통틀어 악인의 명성을 드높인 단연경이 처음 등장한다. 입을 열지 않고 소리를 울려서 말을 하며, 머리는 모두 벗겨졌고 머리 한 가운데 큰 상처가 있다. 다리 한쪽을 사용할 수 없어서 지팡이를 다리 삼아 짚고 다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무공의 고수이다, 사대악인의 첫째다운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다.




운남분타를 지원하기 위해 달려 온 교봉과 단연경의 대결에서 교봉이 승리하여 단연경은 자리를 피한다.


[참고] 천룡팔부 사대악인

(1) 악관만영(惡貫滿盈) 단연경(段延慶) : 단예의 생물학적 아버지 

(2) 무악불작(無惡不作) 섭이랑(葉二娘) : 허죽의 생물학적 어머니 

(3) 남해악신(南海鱷神) 악노삼(岳老三) : 천룡팔부 웃음 담당 캐릭터

(4) 궁흉극악(窮凶極惡) 운중학(雲中鶴) : 그냥 색마(色魔), 경공술의 고수 





[08]



장면이 전환되어 호젓한 숲길을 시를 읊으며 커다란 부채를 들고 등장하는 준수한 용모의 청년이 있다. 


붉은 산과 푸른 시냇물은 선명하게 어지럽고

때로 소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사방을 둘러싸는구나

물이 흐를 때 맨발로 시냇가의 돌을 밟으니

물소리는 세차고 바람은 옷깃을 스친다 


단예이다. 그는 대리국 황자로서 어린 시절부터 무공 배우기를 싫어하고 시서와 경서 그리고 불교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단예에 대해 좀 더 읽고자 한다면 이 링크(천룡팔부 2003 단예)를 클릭하여 따라가자. 따라서 단예는 무공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이다.


산천유람에 나선 단예가 무량산에 왔다가 검호궁에서의 칼싸움에 관여하게 된다. 무량검파 좌자목 일파에게 단예가 무공을 당하려는 순간에 지붕 위 한 소녀에 의해 도움을 받는다. 독사를 먹이로 삼는 섬전초라는 이름의 하얀 색의 담비를 데리고 다니는 아가씨이다. 이름은 종영, 영아라고 불리우는 아가씨이다.



칼부림을 하던 두 일파가 합세하여 종영과 단예를 공격하려는 순간 종영이 섬전초 담비를 풀자 좌자목의 왼손을 물어 버렸다. 섬전초 담비의 독에 중독된 것이다. 무량검파에게 붙잡힌 종영과 단예. 좌자목이 단예에게 칠정단장산 독약을 먹게 하고 종영의 집에 가서 해독약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다.


인질로 잡힌 종영의 신발을 가지고 종영의 집으로 향하는 단예. 칠정단장산은 7일 이내에 담비의 해독약을 가지고 돌아와야 한다. 바삐 길을 재촉하던 단예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폭포 밑 물가에 도착하고, 거기에서 무량산 옥벽동굴(일명 천룡동굴)에 도착한다.


동굴 안에서 오래 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발견하며, 칼을 들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한 옥녀상을 발견한다. 


이 기연으로 인해 단예는 의도치 않게 두 가지의 무공을 익히게 된다. 다음 이야기는 제2화 편에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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