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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 명곡 ② (막소포네/ 아르모늄/ 아나쿠루사/ 아틀란티스 필하모닉/ 시티/ 만달라밴드/ 칸/ 어피니티/ 스티브 해킷)
samddle 2017. 11. 21. 21:45
1. Maxophone - C'è Un Paese Al Mondo (1975)
2. Harmonium - Histoires Sans Paroles (1975)
3. Anacrusa - Tema De Anacrusa (1978)
4. Atlantis Philharmonic - The Woodsman (1974)
5. City - Am Fenster (1978)
6. Mandalaband - Om Mani Padme Hum Part 1~4 (1975)
7. Can - Halleluhwah (1971)
8. Affinity - All Along the Watchtower (1970)
9. Steve Hackett - Shadow Of The Hierophant (1975)
Maxophone - Maxophone (1975, Italy)
"C'è Un Paese Al Mondo"
최근에 재결성되어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막소포네는 1973년 밀라노에서 결성된 6인조로 최근작을 제외하면 그들의 유일작이 된다. 클래시컬함과 재즈 록적인 질감을 더한 사운드가 특징으로 이쪽 계열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감성적인 측면과 하드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면까지 확장, 전개되는 패턴을 수록곡 곳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많은 수의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를 알고 있고 대부분 일청해보았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아직 본 작에 비견될 만한 앨범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 모든 트랙이 눈부실 만큼 아름다운 광택을 자아내고 있는 명반으로 이탈리안 록 중 최고라고 생각되어 진다. 참고로 그들의 2017년에 발표 된 최근작 [La Fabbrica delle Nuvole]은 컬렉션하는 것이 아니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Harmonium - Si On Avait Besoin D'une Cinquieme Saison (1975, Canada)
"Histoires Sans Paroles"
국내에서는 캐나다 퀘벡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라고 하면 매니지(Maneige), 카노(Cano), 세갱(Seguin)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아르모늄 정도가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소위 '명반'이라고 하는 딱지가 붙어 있는 앨범은 매니지(Maneige)의 1975년 두번째 앨범 [Les Porches]와 아르모늄의 1975년 두번째 앨범인 [Si On Avait Besoin D' une Cinquième Saison]정도가 아닐까 한다. 아르모늄은 1973부터 1978년까지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총 3장의 앨범만을 남기고 해체하였지만 당시, 현저하게 낮은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서 작품의 수준은 대단히 높다. 두번째 앨범인 [Si On Avait Besoin D' une Cinquième Saison]은 그 중 프로그레시브 록 명반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으로 인간의 삶을 4계절에 비유해 놓은 컨셉 앨범이다. <Histoires Sans Paroles>는 앨범의 엔딩곡이자 백미격인 명곡으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어울리는 5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대곡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잘 짜여진 악곡 구성도 눈물겹지만 초기 킹 크림슨(King Crimson)을 연상 시키는 멜로트론의 풍성한 사운드 역시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Anacrusa - El Sacrificio (1978, Argentina)
"Tema De Anacrusa"
1975년에 발표 되었던 3번째 [Anacrusa III]까지만 해도 아나쿠루사의 음악적 방향은 월드뮤직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로 거점을 옮겨 제작되어진 4번째 앨범 [El Sacrifisio]는 기존의 민속적인 색채와 열정적인 라틴 사운드, 다이내믹한 재즈 록 게다가 현악기를 동원한 남미 특유의 서정성까지 훌륭하게 융합 된 독자적인 것으로 아르헨티나 록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Tema De Anacrusa>는 13분여가 넘는 대곡이면서 위에 언급한 내용을 모두 수렴하고 있는 트랙으로 앨범에서의 프로그레시브한 작법이 가장 도드라진다.
Atlantis Philharmonic - Atlantis Philharmonic (1974, US)
"The Woodsman"
아틀란티스 필하모닉은 1971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조 디파지오(Joe DiFazio)와 로이스 깁슨(Royce Gibson)에 의해 결성 된 프로그레시브 록 듀오로 본 작은 1974년에 발표 된 그들의 데뷔작이 된다. 원래는 유일작이었으나 최근에 사장될 뻔한 1975년 두번째 앨범[Grand Master]가 발굴, 발매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북미 프로그레시브 록의 걸작으로 대접받고 있는 데뷔작은 단 두 사람의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하드한 질감과 완벽한 악곡 구성, 그리고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물론, 다중 녹음으로 행한 것이 겠지만 그런 느낌은 전혀 나지 않는 치밀함마저 보여준다. 명곡 <The Woodsman>, 8분여가 넘는 대곡 <Atlas>는 필청곡.
City - Am Fenster (1978)
"Am Fenster"
오래전에 정식으로 라이센스 계약 맺은 것인 지 아니면 불법으로 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버젓이 동네 레코드 가게에서도 이 앨범이 진열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덕분인 지 이 구 동독 출신의 5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시티의 데뷔작은 국내에서 만큼은 독일의 그 어떤 밴드보다도 인지도가 높았다. 이것은 바로 17분을 상회하는 명곡 <Am Fenster>의 감동이 지대한 역활을 했기 때문일 텐데,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표되는 독일 진보 음악 속에서 서정성과 낭만적인 감성이 빛을 발하는 걸작.
Mandalaband - Mandalaband (1975)
"Om Mani Padme Hum Part 1~4"
만달라밴드는 티벳과 중국간의 오랫동안 이어져 온 영토 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서양인의 입장에서 비난과 항의의 뜻을 담아 결성 되었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제작된 문제의 앨범이 1975년작 [Mandalaband]이 되며 작품의 중심이 되는 4부작 <Om Mani Padme Hum Part 1~4 >을 그들은 과감하게 티베트어로 노래하였다. 영어권의 앨범 판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티베트어를 채택한 것은 바로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달라밴드의 리더인 데이빗 롤(David Rohl)은 <Om Mani Padme Hum Part 1~4 >을 먼저 만들어 놓았고 본 작을 세상에 내 놓을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뚜렷한 기승전결의 완벽한 악곡 구성과 웅장한 편곡으로 점철된 심포닉 프로그레시브 록의 역작.
Can - Tago Mago (1971)
"Halleluhwah"
칸은 독일 쾰른에서 1968년에 결성 된 5인조 밴드로 다양한 진보 음악들을 합쳐 놓은 듯한 음악을 선보였으나 결국 뿌리는 록이었다. 멤버들 중 기타리스트인 미하엘 카로리(Michael Karoli)를 제외하면 모두 클래식이나 재즈 씬에서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이런 멤버들의 음악적 자양분을 한 곳에 집중시켜 양산 된 결과물이 바로 그들의 3번째 앨범이자 5번째 앨범인 [Future Days]와 함께 양대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1975년작 [Tago Mago]이다. 명곡 <Halleluhwah> 와 <Mushroom>은 필청곡.
Affinity - Affinity (1970)
"All Along the Watchtower"
밴드의 홍일점 보컬리스트 린다 호일(Linda Hoyle)이 재직하고 있었던 영국의 5인조 재즈 록/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어피니티' 라는 이름은 재즈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Oscar Peterson)의 앨범 타이틀에서 따 온것이라고 한다. 재즈 트리오부터 시작된 밴드라 그런 지 전편에 걸쳐 재즈 록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특히, 리더인 린턴 네이프(Lynton Naiff)의 해몬드 올갠의 활약은 본 작의 지명도를 끌어 올리는 데 최대의 공헌을 하고 있다. 2곡의 오리지널 곡과 5곡의 커버곡이 수록되어 있는 가운데 밥 딜런의 커버곡 <All Along the Watchtower>와 밴드의 오리지널 곡 <Night Flight>는 필청곡이다. 본 유일작을 끝으로 밴드는 해체 되었고 린다 호일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Steve Hackett - Shadow Of The Hierophant (1975)
스티브 해킷이 1975년 제네시스(Genesis) 재직 시에 발표했던 앨범이자 그의 첫 솔로 앨범으로 그가 이 앨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 지 수록곡 완성도에서 너무나 잘 나타나 있는 명반이다. 앨범 재킷 이미지에서 연상되 듯이 어쿠스틱의 투명한 질감과 역동적인 심포닉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는 데 성공한 환상과 낭만이 넘치는 심포닉 록이 가득하며 초기 제네시스와 초기 킹 크림슨(King Crimson) 그리고 팝 적인 센스까지 발휘되고 있다. 엔딩곡 <Shadow Of The Hierophant>는 이에 부합하는 앨범의 백미격인 트랙으로 11분이 넘는 시간동안 심플한 전개이지만 완벽한 심포닉 앙상블로 듣은 이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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