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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 메인 MC로 중심을 지키고, 유세윤, 김준현, 정성호, 정상훈, 안영미 및 정이랑 등 반짝이는 예능감의 소유자들이 중심 크루로 활약하고 있는 tvN 채널의 <SNL코리아9> 4월 29일 방송에 배우 김소연이 등장했다. 


김소연은 최근 같은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우와 열애설이 터진데 이어 6월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알려져 많은 기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대다수의 팬들은 김소연이라고 하면, 일단 그녀의 인사성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자신 스스로 밝히기를, 중학생 때 데뷔하여 녹화장이나 촬영장에서 만난 사람이 대부분 어른들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사를 하다보니 어느 덧 인사하는 것이 몸에 붙어버린 이유라고 한다. 여튼 김소연은 연예인들 중에서 인사성 밝기로 유명하다. 


[사진출처: 나무액터스 김소연 웹페이지]


혹자는 김소연의 활발하거나 부산스런, 저런 모습을 침착성 결여라고 굳이 부정적 판단을 하기도 하지만,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김소연이 인사성이 매우 밝은 셀럽이라는 점이다. 김소연은 SNL의 첫 등장과 동시에 크루들과 만나는 무대 자리에서 끝없이 인사를 하고 또 흡사 방청객에 있는 방청객 한 분 한 분에게 일일이 다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방송 편집본을 구성했다. 


신동엽은 그렇게 모두에게 인사를 할거면 심지어 카메라 감독님들에게도 인사를 하라고 권하자, 김소연은 무대를 내려가 직접 카메라 감독들 앞까지 걸어가 인사를 남겼다. 아, 심지어 첫 소개를 마치고 가운데 계단으로 퇴장하는 순간에 조차, 밴드 멤버들에게도 허리 숙여 인사했다. 예능적 설정이라해도 이는 김소연의 평상시 예의 바른 성품과 밝은 인사성에 관한 비틀기의 일종으로 구성한 장면이라 짐작된다. 아래는 김소연의 인사장면의 아주 아주 일부분만 편집한 움짤이다. 김소연의 건강한 허리와 애써 미소짓는 그녀의 강인한 입 주위근육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주목해보라.



이제 본격적으로 4월 29일 방송된 <SNL 시즌9>에서 김소연의 활약상을 정리해 본다.


첫 코너는 SNL Digital Short로서, 제목은 '보디가드', 부제는 '저질체력'이었다. 김소연이 냉철한 보디가드로서 등장하고 연기활동에서 보여준 찔러도 바늘 하나 들어갈 것 같지 않은 단단한 표정이다.



곧 반전이 등장한다. 보디가드로서 김소연의 이력서에는 "10미터 달리기 특화, 군 신기록 보유"라는 내용이 있었다. 정상훈을 습격한 괴한을 반격한다. 도주하는 괴한을 추격하던 김소연이 얼마 가지 않아 가슴을 움켜쥐고 바닥에 주저 앉아 있어, 정상훈이 이유를 묻자." 너무 오래 달려서...10미터 이상 달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다. 이력서의 10미터 달리기 특화의 진짜 의미가 드러났다. 조금 웃겼다.



김소연은 MBC 군대예능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에 출연했을 당시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저질체력을 보여준 바 있다. SNL 보디가드 코너에서 "할 수 있습니다!"와 "힘이 듭니다!"라고 끝없이 외치던 당시의 김소연 진짜 사나이 이미지를 차용하여 오버랩한 구성일 것으로 짐작된다.


두 번째 코너는 [로맨스가 필요해]이다. 유세윤, 김민교가 중심적 캐릭터로 출연하여, 김소연과의 에피소드를 엮어간다. 포복절도할 코너였다. 반듯한 외모의 김소연이 전라도 사투리 뿐만 아니라 전신에 용 문신을 하고 있는 비정상적 캐릭터로 나와 완전히 망가지는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 보인다.


아래는 김소연의 예기치 못한 웨이브를 담은 움짤이다. 용 문신이 오른쪽 팔에서 전신을 휘감고 왼쪽 팔의 용 꼬리에서 끝난다는 설명을 몸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세 번째 코너는 [아이리스]이다. 신동엽이 김소연의 남편 캐릭터로 나와 능청 연기를 보여준다. 아이리스에서의 설정을 이어받아, 김소연은 북한 공작원이었다가 현재는 그 신분을 숨기고 평범한 가정을 이뤄 가정주부이자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설정이다.




바퀴벌레의 출현에 질겁을 하는 여성 캐릭터인데, 자신을 처리하러 온 현직 북한 공작원을 과일 찍어 먹는 포크 하나로 처리한다. 그것도 권총까지 들고 온 두 명을..ㅋㅋㅋ 말도 안된다. 심지어 북한 공작원이 물러 간 다음 바닥에 떨어 뜨려놓은 권총을 치우지도 못했다. 그러나 상기하자, SNL은 생방송이다. 개그 프로그램이자 예능 프로그램인 SNL에서 느껴 볼 수 있는 생방송의 특별한 별미라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지 않겠는가?


네 번째 코너는 SNL 더빙극장이었다. 더빙극장은 "고구마.."를 외치면 나문희의 흉내를 내는 것으로 권혁수의 인기를 산 위 높은 곳까지 이끌어 올린 바 있다. 소재는 <은하철도 999>였다.

철이와 메텔 캐릭터로 분장한 김소연이 어눌한 연기와 어설픈 배경이 어울어져 웃음을 지어낸다.




생방송 무대를 모두 마치고 무대에 다시 모인 SNL크루들과 김소연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는 6월 9일 같은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우화 결혼식을 올린다는 얘기를 나눈다. 이때 색드립의 마왕 신동엽이 하필이면 6월 9일이냐고 질문하여, 함께 무대에 있던 크루들을 아연실색케 한다. 색드립을 방송에 사용할 수 있게 마무리하는 데 일가견 있는 신동엽이 이렇게 말한다.



"6월 9일은 날씨가 좋을 때잖아요."라며, 덧붙이기를 '역지사지 데이'를 들먹인다. "6은 9을 이해하고, 9는 6을 이해하듯 서로를 이해하는 특별한 날"이라고 능청을 부린다.


여튼 SNL에는 여러 코너가 있지만, 당일 방송에서는 게스트인 김소연의 비중이 상당히 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은 오롯이 망가지는 것을 개의치 않고 오로지 방송 설정에 최선을 다한 김소연의 긍정적 태도의 덕분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김소연


이름: 김소연(金素姸, 1980년 서울생, 167cm, 소속사-나무액터스)

데뷔 1994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



2017년 6월 9일 연기자 이상우와 결혼. (세계일보 결혼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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