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음악/ 월드뮤직] 렘베티카, 라이카 그리스 팝 & 록 명곡 ①

Filippos Pliatsikas(필리뽀스 플리아찌카스) & Eleftheria Arvanitaki(엘레프테리아 아르바니타키) - Eho Xehasi T' Onoma Mou (2002)

 

필리뽀스 플리아찌카스는 그리스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뮤지션으로 늘상 거론되곤 하는 인물이다. "Pyx Lax"라는 록밴드의 리더로서 최고의 결과물을 남겼으며 솔로 독립후에도 스팅(Sting), 에릭 버든(Eric Burden), 마크 알몬드(Marc Almond), REM,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등의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협연, 세계 무대에서도 꽤나 큰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Eho Xehasi T' Onoma Mou>는 자신의 밴드인 "Pyx Lax" 해체 후, 2002년도에 발매했던 성공적인 첫 솔로 앨범[Ena Vrohero Taxi]에 수록된 곡으로 가사적 센스와 높은 음악성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포크 트랙이며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 있는 본 작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이다.

Haris Alexiou (해리스 알렉시우) - Patoma (2000)

국내에 잘 알려진 그리스 음악인이라고 한다면 반젤리스(Vangelis), 데미스 루소스(Demis Roussos), 나나 무스쿠리 (Nana Mouskouri),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등과 함께 해리스 알렉시우 정도만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해리스 알렉시우는 현대 그리스 팝인 "라이카(Laika)"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로국제 메이저 레코드 회사인 "폴리그램"에서 앨범을 발표 하기 전까지는 그리스 최대의 레코드 회사 "미노스 레코드"의 전속 스타 가수로 약20 여장의 앨범을 발표 해 온 베테랑 가수이다. 미노스 레코드에서 발매되었던 일련의 앨범들은 주로 부주키(Bouzouki)등의 그리스 전통 악기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포크색이 짙은 곡들이었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기존의 음악 스타일에 팝적인 센스까지 더하게 되면서 현대 월드뮤직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Anna Vissi (안나 뷔시)  - Afti ti fora (2000)

안나 뷔시는 1973년 데뷔 이래 항상 그리스 음악계의 최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가수다.  특히 90년대 중반 이후 출시하는 앨범들은 이전의 앨범 판매 기록들을 전부 갈아 치우고 있어 호적수 마저 없는 상태.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그리스 음악 사상 최대의 앨범 판매 기록을 자랑하는 대스타이다. 국내에서는 서양 음악이라고 하면 영어라는 것이 필수 조건인 데다가 영어권 이외의 뮤지션은 월드 뮤직적인 요소가 요구되기 때문에 그녀와 같은 비영어권의 팝가수는 좀처럼 소개되는 기회가 없다.  따라서, 그리스의 디바라고하면 해리스 알렉시우 정도만이 거론, 정작 안나 뷔시의 존재는 거의 무시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리스 음악계의 진정한 디바는 안나 뷔시이다.  사실 그리스는 그녀를 "Thea(여신)"라고 부르고있다.  처음에는 샹송과 칸초네 풍의 발라드, 그리스의 전통 음악 풍의 팝 넘버 위주의 앨범들을 주로 발표 했었지만, 1995년작 [Klima Tropiko] 부터는 범 지중해 계의 월드 비트를 전면에 배치하게 되고, 또한 하우스와 트랜스를 도입한 댄스 넘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70을 넘긴 나이지만 그녀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Keti Garbi (케티 가르비) - Apozimiosi (1997)

호적수가 전무했던 안나 뷔시 (Anna Vissi)였지만 유일하게 위협이 되는 가수를 꼽는다면 아마도 케티 가르비가 아닐까. 1989년 데뷔 앨범 [Prova]가 차트 정상을 차지,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골드 디스크이상을 기록하게 되면서 톱스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데뷔 초에는 소프트한 팝을 주로 노래했지만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그리스 전통 음악 스타일에 팝과 댄스를 적절히 가미시킨 음악을 선보였다. <Apozimiosi >는 1997년작 [Evaisthisies]의 수록곡으로 변경된 음악적 노선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본작의 대표곡으로 앨범은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 그녀의 앨범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히트 싱글들이 배출된 히트작이다.

 

George Dalaras (요르고스 달라라스) - Mi Mou Thimonis Matia Mou (1975)

요르고스 달라라스는 그리스의 밥 딜런(Bob Dylan)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그리스 음악씬을 대표하는 뮤지션 중 한명이다. 다작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40여년의 음악 경력동안 약 70여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음에도 졸작하나 없으며 그리스 전통 악기인 부주키(Bouzouki) 연주자로서도 그 명성이 높아 오랜 세월동안 국민 가수로서 추앙받고 있기도 하다. 그의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에서 수많은 명곡들이 존재할 테지만 그의 음악성을 살짝이라도 엿볼 수 있는 트랙으로 1975년에 발표했던 명반 [Sta Psila Ta Parathiria]에 수록되어 있는 <Mi Mou Thimonis Matia Mou>만한 곡이 있을까도 싶다.

 

 

 

Eleftheria Arvanitaki (엘레프테리아 아르바니타키) - Parapono (1994)

엘레프테리아 아르바니타키는 동향의 해리스 알렉시우(Haris Alexiou)의 뒤를 잇는 월드 뮤직계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한명이다.  해리스 알렉시우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도 시작은 그리스의 전통 악기를 기반으로 한 라이카(Laika)나 렘베티카(Rembetika)등의 보다 트래디셔널한 포크 뮤직을 선보이다가 2000년대 이후 유니버설 레코드사로 이적 후, 지중해 특유의 애수어린 선율에 다양한 음악적 융합을 시도하여 발표하는 앨범들 마다 크게 호평을 받는다. <Parapono>는  엘레프테리아 아르바니타키의 최고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1994년작 [Ta Kormia Kai Ta Maheria]에 수록되어 곡으로 지중해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서정적인 포크 트랙이다.

 

 

Mple (블레) - Niotho Enoxes (1996)

 

블레는 1996년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의 4인조 팝/록 밴드로 90년대 후반과 2000후반까지 "Pyx Lax"와 함께 그리스 밴드 음악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밴드이다. 20년이 넘는 활동기간 동안 7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현재도 활동 중이다. <Niotho Enoxes>은 완성도 높은 데뷔작  [Enohes]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그리스 록밴드 최초의 여성 보컬리스트 테오도시아 짜쭈(Theodosia Tsatsou)의 역량이 특히 돋보이는 그들의 대표곡이다. 블레의 데뷔작이 큰 성공을 거두자 2000대 이후 그리스에서는 여성 프론트 우먼을 내세운 많은 밴드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Vasilis Papakonstantinou (바실리스 파파콘스탄티노우) - Prin to telos (1984)

바실리스 파파콘스탄티노우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록커이자 민중운동가로 그 인기와 명성이 대단한 인물이다. 프로 뮤지션으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주로 언더에서 민중 가요를 통해 독재 정권에 맞서 싸웠던 그에게 1974년 저 유명한 그리스의 세계적인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1975년 첫 앨범을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뮤지션으로서의 대중적인 인지도는 1980년대 초에 발표 된 두 장의 앨범 [Fovos(1982)]와 [Diairesi(1984)]이며, 그 중 1984년작 [Diairesi]는 그만의 개성있는 사운드가 비로소 확립되는 명반으로 기록된다. <Prin to telos>는 본 작의 백미격인 곡이다.
  

 

Xylina Spathia (실리나 스파티아) - Atlantis (1995)

실리나 스파티아는 90년대 그리스  최고의 록 밴드 중 하나로 혹자는 그들을 명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에 비견되는 그룹이라고 평하기도 하였다.1993년에 결성된 4인조 밴드로 2003년 해체되기까지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팝,록,전자음악등을 지중해 특유의 선율과 융합시켜 그리스를 넘어 유럽 일부 지역까지 크게 사랑을 받았다. <Atlantis>는 1995년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하게 되는 두번째 앨범 [Pera apo tis poleis asisaltou]에 수록된 곡 중 하나로 10곡의 수록곡 중 5곡의 히트곡을 양산해 내는 데 기반을 다진 명실공히 그들을 대표곡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