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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tvN 채널의 나영석 브랜드의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7회가 방송되었다.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박사급 인물들이 출연진으로 등장한다. 사회자 겸 진행자인 유희열과 함께 국내 여행을 즐기면서 관련되거나 관련되지 않더라도 얘기거리를 소재로 끝없는 얘기를 진행하는 독창적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미 이들 박사금 출연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공식 홈페이지 상의 출연진들의 면면을 소개한 내용을 인용한다.
수다박사 유희열
매의 눈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감성변태 유희열!
예능 천재 타이틀에 묻힌 S대 출신 비운의(?) 뇌섹남에서
‘알쓸신잡’의 MC, 수다박사로 재탄생하다!
국내 내로라하는 박사들 사이, 그가 펼쳐낼 상상초월 입담은?
잡학박사 유시민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역사, 법, 이제는 음식까지?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 소매상’ 유시민!
틈만 나면 뿜어내는 아재 매력은 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지식의 대향연, 그 끝은 어디?
미식박사 황교익
‘맛’ 하나로 장르를 개척한
대한민국 제1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이번에는 新지식인에 등극하다!?
‘음식’ 하나로 정치·경제·문학·과학을 넘나드는
일명 ‘입’으로 사는 남자! 과연 그의 수다는 어디로?
문학박사 김영하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는데
막상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는 ‘유명 소설가’ 김영하!
연쇄살인마, 남파 스파이, 고아, 편의점 알바생, 자살 안내자 등 수 십 권의 소설 속 수 십 가지 인생을 사는 소설가이자
베이킹과 정원가꾸기가 취미인 중년아재!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상상초월 스펙트럼의 스토리텔러가 들려 줄 이야기는?
과학박사 정재승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새로운 논문이 발표 됐을 때?!
월드클래스 뇌 과학자, 정재승!
하지만 ‘알쓸신잡’에선 ‘형아’박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46세 막내 박사일 뿐!
‘정교수~ 왜 멍게에선 향이 나?’ 잡학박사 형들의 엉뚱한 질문세례! 막내 뇌 과학자의 반응은?
7회 방송은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의 여행이었다. 단순히 일회성의 웃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도 있지만, <알쓸신잡>은 어쩌면 반복해 보면서 방송 내용을 학습 내지는 공부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7회 방송 내용 중 에티오피아 커피에 관한 부분만 내용을 정리해 본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거리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점의 간판 찾기가 어렵지 않게 되었으며, 작은 길모퉁이 커피집에서도 로스팅을 한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절에 우리는 살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춘천여행에 앞서 춘천에 가면 에티오피아 카페와 에키오피아 참전기념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진행자 유희열이 각 출연자들에게 춘천여행에서 각자 가보고 싶었던 곳을 질문하자, 정재승 박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면 ~"의 화법을 빌어 "춘천하면 에티오피아 카페"라고 대답하여 좌중을 웃음으로 몰았다.
이 화법을 창안했던 정재승 박사는 "강릉하면 에디슨 박물관", "경주하면 대중음악박물관", "계룡산하면 자연사 박물관"까지 밀어오던 멘트였는데, 이번에 유시민 작가에게 인터셉트 당했다.
유시민 작가는 머나먼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티오피아가 우리나라 한국전쟁에 우리나라를 위해 전투병을 보내 참전했던 국가라고 소개했다. 그와 관련된 상세한 역사적 사실을 들려주며, 그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는 에티오피아에 어떤 일을 했는지 반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측면이 아닌가 한다.
방송 녹화 당일, 출연자 유시민, 김영하, 유희열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찾은 실제 참전군인 두 분을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참전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이디오피아 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이 바로 방송 자막 상으로 에티오피아 카페라고 말하던 곳이다. 예전 유시민 작가가 아내와 데이트할 때 함께 방문하여 커피를 즐기던 곳이라 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디오피아 벳'(세로 간판은 이디오피아 집)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두 로스팅 하우스이기도 하고, 인터넷 상의 리뷰를 살펴보면 커피 맛이 좋다고 칭찬하는 글들이 꽤 있다. 위치는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371-3이며, 연락처는 연락처: 033-252-6973이다.
알쓸신잡 출연자들은 예가체프, 하라, 시다모 커피를 주문해서 테이스팅하기로 했다.
커피의 원산지가 에디오피아라고 하는 것을 대체로 정설로 보고 있다. 관련내용은 나무위키에서 인용했는데,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한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직접 나무위키에서 방대한 내용을 한번 읽어보자.
커피콩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이다. 전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양을 치던 목동인 '칼디'가 자신의 양들이 이상한 열매를 먹고 잠도 안 자고 밤새 뛰어노는 걸 보고는 신기해서 콩을 먹었더니 각성효과가 있음을 발견해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초창기 커피는 콩을 빻고 볶아서 빵에 발라먹었다(…). 유목민들 식습관에 어울리게 원두를 동물기름으로 뭉쳐 보존식처럼 쓰는 방법도 있었다고 한다.
알쓸신잡에서 맛 본 에티오피아 대표 커피 3종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아래의 지도를 참조하자.
(에디오피아 커피 지도 사진출처: http://aethiopien-botschaft.de/?p=3173)
첫 번째 예가체프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평은 "고소한 누룩 향이 뒷맛에 느껴진다."이다. 소설가 김영하는 "모양은 좀 안나지만, 후루룩하고 들이키면 위스키 맛이 난다."고 했다. 유희열이 "그러네, 그러네."하고 동의한다.
두 번째 커피인 하라르가 도착하자, 향기만 맡고도 김영하 소설가는 향이 훨씬 진하다고 감탄했고, 유시민은 진한 생선구이 향이 난다고 했다. 유희열도 아까 것과는 확 다르다고 했다. 호로롱 한 모금 마신 김영하는 예가체프보다 잡미가 없고 깔끔하다고 평했다.
세 번째 커피 시다모에 관해서는 통편집. ^^*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자주하는 것 괜찮을 것 같다고 운을 뗀 김영하 소설가 덕분에 감각이 우리를 속이는 소재로부터 시작해서 연결된 끝없는 천일야화같은 긴 이야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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