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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용담면 치안센터로 출근하고 있는 시골경찰 신현준 순경의 자전거 탄 뒷모습입니다. 아름다운 길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출근길 모습이지요. 하지만, 실상은 어젯밤 퇴근길에 자전거 안장을 분실하여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엉덩이로 소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골경찰>은 예능프로그램이니까요. 




지난 9월 4일 MBC Every1 채널에서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시골경찰> 제8회 '평범과 비범 사이'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한 기색이 많았지만, 이제 어엿한 경찰로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 4명이 시골마을, 진안군 용담면 치안센터에서 관할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훈훈하게 그리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찰로서 한결 든든해진 그들의 일상을 8회 방송분을 통해 살펴봅니다. 들깨밭 그 사나이들. 농촌 봉사활동을 나간 경찰들의 행렬에 합류하게 된 오대환과 이주승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도시남자인 이주승이 들깻잎에 붙은 작은 벌레를 보고 기겁을 하며, '황금박쥐'가 나타났다고 세상 심각하게 호들갑을 떱니다. 심각한 표정이 역시 배우인가 싶습니다.



황금박쥐의 정체입니다. 조그마한 풀벌레입니다. 오대환 순경으로부터 참 알 수 없는 애라는 평가를 들은 이주승은 역시 독특한 정신세계의 1인자입니다. 시골경찰에서의 이주승의 별명은 "이 모지리"입니다.ㅋㅋ



독특한 정신세계를 자랑하는 이모지리, 이주승의 매력이 시골경찰에서 폭발하는 듯 합니다. 가끔은 허세, 가끔은 만용, 대부분 진지한 표정으로 시골경찰에서의 예기치 못한 웃음을 배달합니다. 


족구왕의 탄생. 제1회 용담면배 족구대회가 치안센터와 면사무소 직원들 사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친목을 위한 경기이긴 하지만, 역시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기도 합니다.



치안센터의 개발(* 이미 모두 다 아시겠지만, 강아지가 족구를 하듯 족구실력이 아주 떨어진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대표선수로는 신현준과 이주승입니다. 예상했던 바이긴 하지만, 의외의 개발선수 인물은 "내가 올릴게!"라는 유행어를 남긴 용담치안센터 전 팀장님(경사)입니다.



올려줄게~라고 호기롭게 외치며, 스파이크 공격을 위해 토스를 담당하겠다는 것인데, 토스의 결과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합니다. ㅋㅋ



태권도 4단이라며, 올려서 내려 찍는 것은 좀 한다고 허세를 부리던 이주승 역시 족구 개발왕임이 증명되었습니다. 자막이 압권입니다.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막내입니다." ㅋㅋ



족구대회의 MVP는 명품 근무일지를 적는 것으로 유명한 오대환입니다. 뛰어난 공격력을 뽐내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역시 남자는 구기종목을 잘 해야 멋집니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최종 3세트 20대 20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용담면 사무소 팀이 최종 승리하며, 또다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주승의 의외의 매력. 서울에서 사왔던 화분의 식물이 그 동안 훌쩍 자라서 화분이 작아졌습니다. 일명 모기 쫓는 식물로 알려진 '구문초'인 듯 합니다. 작은 화분에서 꺼내 화단에 심었습니다. 물도 넘치도록 듬뿍 주었습니다.



마을 순찰 및 CCTV 점검. 방범용 CCTV는 마을 이장님이 관리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바람이나 다른 이유로 CCTV의 방향이 바뀌었는지 등에 관한 점검을 경찰이 하는 이유는 일종의 대민봉사 차원의 업무인 듯 합니다. 오대환과 이주승이 센터장님의 지시로 업무 관할 구역에 대한 마을 순찰을 겸하여 CCTV를 점검합니다.  


황 할머니 지팡이 선물. 용담면 주민이신 연세드신 황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드리는 도중에 오대환 순경은 할머니의 낡은 지팡이를 보게 됩니다. 튼튼한 지팡이를 새로 장만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구입처를 알아보지만, 지팡이 판매 가게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죠. 마침 주민분 중에 지팡이 여분을 가지고 계신 분의 기증(?)을 받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할머니에게 새 지팡이를 전달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새 지팡이가 아니라, 시골경찰의 따뜻한 마음씨가 전달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작은 감동이 가슴에 밀려왔습니다. 칭찬합니다, 시골경찰~!



국립운장산 자연휴양림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용담중학교,  송풍초등학교, 송풍초등학교병설유치원 어린이들과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신현준과 최민용이 담당하게 된 여름 물놀이 안전교육 캠페인 지원업무입니다. 



안전한 물놀이 교육과 함께 긴급상황 발생시 조치요령에 대해 교육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물놀이 한 때를 가집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평소 안전교육을 상당히 잘 받은 모양입니다. 어린이답지 않게 안전에 관한 지식이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가지, 시골경찰을 통해서 중요하게 배우게 된 사실. 긴급상황 발생시 119에 연락해 주세요...라고 그냥 외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다수의 사람들 중에서 딱 한 사람을 특정해서 지목한 다음 신고를 요청해야 한다고 합니다. 좋은 정보입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꼭 간직하시길...



오대환 순경의 매력들 중 하나가 근무일지의 문체입니다. 그 날 있었던 출동상황에 대한 근무 일지의 일부분입니다. "전팀장님과 순경 오대환, 순경 이주승과 농땡이 피다 말고 출동함." 이라고 적었다고 전팀장님이 웃으며 지적했습니다. 아, 오대환. 근무일지만 쓰면 정말 웃깁니다.




이런 일상으로 채워가며, <시골경찰>들은 때로는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며, 또한 자신이 맡은 일을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책임감있게 처리해 가는 든든한 경찰로서 자리를 잡아갑니다. 색다른 소재와 주제로 뜻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그 감동을 키워가는 <시골경찰>제작진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시청률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커집니다. 하지만, 홧팅입니다, <시골경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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